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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넓은뉴스]‘쓰레기 피라미드’에 기댄 주민들의 고단한 삶

2018-08-14 1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쓰레기가 언덕처럼 곳곳에 쌓여있는 마을, 상상이 가십니까. <br> <br>이집트 카이로에는 섭씨 40도가 넘는 날씨에 쓰레기 더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서동일 카이로 특파원의 더넓은 뉴스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차 두 대가 겨우 지나가는 좁은 비포장 도로를 쓰레기를 실은 차들이 쉴새없이 오갑니다. <br> <br>건물 주변에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버리고는 먼지를 일으키며 떠납니다. <br><br>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동부에 있는 최대 쓰레기 마을로, 카이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3분의 1이 모입니다. <br><br>"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사람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. 하지만 곳곳에 쓰레기가 가득하고 악취가 진동합니다." <br> <br>3만 명 가량의 이 곳 주민들은 쓰레기를 주워 분리하고 재활용품을 되파는 일로 생계를 꾸려갑니다. <br> <br>빛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파리가 들끓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맨손으로 쓰레기를 분리합니다. <br><br>"실제 이 건물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." <br> <br>두 아이의 아버지 모하메드 씨는 쓰레기 더미에서 버려진 옷 등을 팔아 살아갑니다. <br><br>하루 수입은 약 100 이집션파운드, 우리 돈으로 6000원 정도입니다. <br><br>[모하메드 / 쓰레기 마을 주민] <br>"일주일에 400파운드(2만 5천 원) 정도를 법니다. 두 달 전에 일하다가 손가락이 부러져서 그나마도 쉽지 않아요." <br><br>카이로 내 이 같은 쓰레기 마을은 5곳. 쓰레기와 함께 사는 사람이란 뜻의 '자발린'이라 불리는 마을 사람들은 이집트 내에서 최빈곤층입니다. <br> <br>한국과의 인연도 있습니다. 지난 2006년부터 이 곳에서 아이들을 돌보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한국인 조무영 목사가 인연의 끈입니다. <br> <br>[아흐마드 압둘파하드 / 쓰레기 마을 주민] <br>"조무영 목사는 16년 동안 저희와 함께 지냈습니다. 아이들을 정말 사랑했고 눈높이를 맞춰줬어요. 모든 아이가 그의 팬이었습니다." <br> <br>지난 2016년에는 튀니지계 프랑스인 거리 예술가가 마을에 벽화를 그려 관광지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"쓰레기 마을에 대한 멸시는 그대로지만, 경제 위기로 일자리가 부족해지자 생계를 위해 이 곳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. 카이로에서 채널A 뉴스 서동일입니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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